교통사고를 많이 내는 운전자의 자동차보험료가 기존보다 더 큰 폭으로 인상된다.

17일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동부화재는 다음 달 1일 자동차보험 계약자부터 과거 3년간 세 차례 이상 사고를 낸 운전자의 할증률을 현행 20%에서 25%로 인상,보험료를 4%가량 올린다.

또 3년간 자기신체 피해 사고나 경미한 사고를 냈을 때는 보험료를 1.9% 인상한다.

1인 한정 운전특약의 보험료는 3%가량 인상하는 반면 부부나 가족 한정 특약의 보험료는 1~2% 인하한다.

삼성화재는 다음 달 11일부터 배기량 1800cc 이하인 중형차와 2500cc 이하인 대형차에 한해 자기차량 피해 보상 보험료를 올린다.

이에 따라 대형차 가운데 2500cc 이하 차량의 보험료는 2.1% 인상된다.

이와 함께 30대 운전자의 보험료는 일부 인상하고 40대 후반 운전자는 인하한다.

LIG손해보험신동아화재,다음다이렉트보험 등 다른 회사도 손해율(보험료 수입 대비 보험금 지급 비율)이 높은 차량이나 운전자의 보험료는 인상하고 대신 손해율이 낮은 운전자의 보험료는 인하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손해보험업계 관계자는 "교통사고 발생에 따른 차량,연령대별 손해율을 반영해 보험료를 조정하는 것으로 사고를 많이 내는 운전자의 보험료는 오르게 된다"고 말했다.

유병연 기자 yoob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