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2008년 개최 예정인 베이징올림픽 지원사무소를 설치하고 중국 체조대표팀과 후원계약을 맺는 등 올림픽 마케팅에 본격 착수했다.

코카콜라가 연 450만달러를 6개 중국 국가대표팀에 제공하기로 한 것을 비롯해 중국진출 해외기업 간 올림픽 마케팅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삼성전자는 16일 중국 베이징 후안치우무역센터에서 중국삼성 박근희 사장과 중국체조협회 까오지앤 주임 등이 참석한 가운데 베이징올림픽 지원사무소 개소식을 갖고 중국체조협회와 후원 협약을 체결했다.

삼성전자는 베이징올림픽 무선부문 공식파트너로서 지난해부터 올림픽 성공기원 시민 마라톤대회를 개최하는 등 올림픽과 마케팅을 연결하기 위한 다양한 이벤트를 실시해왔다.

박근희 중국삼성 사장은 "이번 베이징올림픽을 중국시장에서 또 한 단계 도약하는 계기로 삼을 것"이라며 "앞으로 2년간 베이징올림픽의 성공을 위해 적극적으로 지원해 기업 이미지를 높여나가겠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뿐 아니라 비자 지멘스 등 세계적 기업들도 이미 축구 배구 탁구 등 특정 종목 선수단과 후원협약을 체결,올림픽 마케팅에 본격 나서고 있다.

코카콜라는 최근 중국 6개 국가대표팀에 연간 450만달러를 지원하기 시작했다.

지멘스는 축구팀의 후원을 맡았으며 아디다스는 여자배구,폭스바겐은 탁구,나이키는 육상대표단을 후원키로 했다.

한국에서는 LG생활건강이 중국 여자농구팀에 죽염치약 등 생활용품을 제공하고 있다.

베이징=조주현 특파원 fore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