델이 소니 전지가 장착된 노트북PC를 대량 리콜키로 함에 따라 LG화학이 상당한 반사 이익을 챙길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한화증권은 17일 "델이 최근 소니 배터리가 장착된 노트북 410만대 리콜을 결정한 것은 2차전지 사업 적자로 고민하는 LG화학 입장에서는 구매자들의 회귀를 불러올 수 있는 큰 호재"라고 밝혔다.

이광훈 연구원은 "델의 노트북 배터리 리콜에 이어 미국 소비자 제품안전위원회가 소니가 제조한 리튬-이온전지 전량을 점검하겠다고 발표했다"며 "앞으로 델 노트북 배터리의 상당 물량이 다른 2차전지업체에 배정될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이 과정에서 LG화학도 반사 이익을 챙길 수 있을 것이란 관측이다.

그는 특히 "LG화학이 델 컴퓨터로부터 수주할 경우 상반기 400억원 수준의 영업적자가 지속된 LG화학의 2차전지 사업이 내년 상반기께 손익분기점에 도달하는 중요한 전환점을 맞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화증권은 LG화학에 대한 '매수' 의견과 목표주가 4만5000원을 유지했다.

김용준 기자 juny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