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가 잘나가는 자회사를 잇따라 흡수합병하고 있어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CJ가 궁극적으로 지주회사로 가기 위해 기업가치를 높이는 과정이라며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예상하고 있다.

17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CJ는 지난 4월 CJ엔터테인먼트를 흡수합병한 데 이어 최근 한일약품도 흡수합병키로 결의했다. 이와 함께 CJ홈쇼핑에 대해선 유상증자 형태로 386억원을 추가 투자하기로 했다.

CJ측은 잇단 흡수합병에 대해 "시너지 효과로 경쟁력을 높이고 수익성을 강화하기 위한 차원"이라고 설명하고 있지만 주가 흐름은 그다지 좋지 않다.

정성훈 현대증권 연구원은 "CJ가 자회사를 흡수합병하는 것은 합치는 것이 기업가치를 높이는 데 도움이 된다고 보기 때문"이라고 풀이했다. 한일약품의 경우 CJ의 제약사업 부문으로 흡수하는 것이 향후 덩치를 키우는 데 유리하며,CJ엔터테인먼트도 합치는 게 향후 CJCGV 등에 대한 투자부담을 줄일 수 있다는 얘기다.

정 연구원은 "자회사를 합쳐 기업가치를 높인 뒤 나중에 재분할해 지주회사 체제로 가자는 것이 CJ측의 최종 목표"라며 "이는 지주회사로서 CJ의 경쟁력을 높이는 데도 긍정적일 것"으로 평가했다.

정종태 기자 jtch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