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지수가 나흘 만에 반등에 성공해 550선을 다시 넘어섰다.

17일 코스닥지수는 전날 대비 3.74포인트(0.68%) 오른 551.81에 마감됐다.

이날 지수는 미국 증시가 인플레이션 우려 완화로 이틀 연속 상승함에 따라 3.28포인트(0.60%) 오른 551.35로 출발한 뒤 개인과 기관의 동반 매수세가 유입되며 안정적인 상승흐름을 이어갔고, 결국 종가 기준으로 사흘만에 550선을 회복했다.

그러나 3일 연속 전강후약으로 마감되며 번번히 반등에 실패한 부담감이 작용한 탓인지 코스피지수에 비해 상승폭이 상대적으로 저조했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108억원과 107억원어치를 순매수했으나 외국인은 196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업종별로는 상승 업종이 우세한 가운데 비금속(6.81%), 통신서비스(4.02%), 통신방송서비스(2.83) 등의 오름세가 두드러졌다.

금융, 정보기기, 소프트웨어 등도 강세를 보인 가운데 종이.목재(-2.09%), 기타제조(-1.81%), 오락.문화(-1.27%), 운송장비.부품(-0.58%) 등은 약세였다.

급등 후 이틀 연속 숨고르기에 들어간 와이브로 테마주는 이날 일제히 상승세를 재개했다.

영우통신, 서화정보통신, 기산텔레콤이 각각 9.9%, 8.1%, 7.9% 올랐고, 케이엠더블유와 단암전자통신도 4.8%, 4.0% 강세였다.

테러 위협과 관련해 CCTV/DVR 관련주도 상승세를 보였다.

피카소정보가 8.76% 올랐으며 하이트론과 씨앤비텍도 각각 0.94%, 2.86%로 동반 오름세를 탔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은 엇갈렸다.

NHN이 무상증자에 따른 물량부담으로 1.07% 내린 반면 LG텔레콤은 MSCI지수 편입설이 제기되면서 6.09% 급등세를 보였다.

전날 중국 저가 항공요금 공세로 약세를 보였던 아시아나항공은 이날 보합권에 머물렀다.

쎌바이오텍은 AI 치료제가 동물 임상실험에서 효능을 인정받았다고 밝히면서 상한가로 치솟았고 대진공업은 증권사의 저평가 진단에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이날 삼성전자와 공급 계약을 체결한 인프라웨어가 6.05% 올랐으며 레인콤은 대주주의 주식 매각설이 나오면서 8.00% 상승했다.

상한가 15개를 포함해 450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4개를 포함해 401개 종목이 내렸다.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4억3천744만주와 1조5천5억원으로 전날 대비 616만주, 1천718억원이 늘어났다.

대우증권 조재훈 투자분석부장은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가 급등하면서 반도체 관련주들이 강세를 보인 만큼 시장 대비 저평가를 받고 있는 중소형 반도체 재료ㆍ장비 업체를 중심으로 단기 대응에 나설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곽세연 기자 ksye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