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승룡 신흥증권 사장(50)은 17일 "자본시장통합법이 도입돼 금융회사의 대형화 추세가 예상되지만 소형 증권사도 전문 영역에서 충분히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며 "무리한 대형화 대신 차별화한 영역을 개척하겠다"고 밝혔다.

지 사장은 이날 기자간담회를 갖고 "한때 대형화 추진을 위해 인수·합병(M&A) 등을 검토했지만 비슷한 규모의 증권사를 인수하는 것이 시너지 효과를 내는 데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판단해 포기했다"고 설명했다.

지 사장은 수익구조 변화를 소형 증권사도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는 근거로 제시했다.

과거 위탁수수료 위주였던 수익구조가 다변화하면서 위탁수수료 비중은 30%대로 줄었고 도매영업과 채권,CP(기업어음) 등 시황에 덜 민감한 사업구조로 정착돼 안정적인 수익 확보가 가능해졌다는 것이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