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증시가 소폭이나마 오름세를 이어갔다.국제유가는 나흘 연속 하락하며 70달러선에 턱걸이했다.

17일(현지시간)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1만1334.96으로 전일 대비 7.84P(0.07%) 올랐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8.07P(0.38%) 상승한 2157.61을 기록했고 S&P500 지수도 1297.48로 2.05P(0.16%) 뛰었다.

AP통신은 국제유가가 급락하고 휴렛패커드가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 호조를 나타내면서 지수 움직임을 뒷받침했다고 전했다.

이날 지수는 연속 상승에 따른 부담으로 일부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되면서 장중 한때 약보합권으로 밀려나기도 했으나 막판 오름세를 회복했다.

미국의 에너지 재고 상승과 중동 지역의 정세 안정 등을 배경으로 국제유가는 배럴당 70.06달러로 1.83달러 떨어졌다.

컨퍼런스보드가 발표한 7월 경기선행지수는 0.1% 하락하면서 향후 경기가 둔화될 수 있음을 시사했다. 시장은 완만한 경기 둔화가 인플레 압력을 적정한 수준으로 유지시켜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8월 필라델피아 제조업지수는 예상치를 크게 웃돈 18.5를 기록했고 지난주 실업수당 신규 신청자수는 시장 전망보다 낮은 31만2000명으로 집계됐다.

채권시장에서 10년만기 美 국채수익률은 4.87%로 보합을 나타냈다.

전날 장 마감 후 랩탑과 프린터 매출 호조로 2분기 실적이 전망치를 상회했다고 발표한 휴렛패커드가 2% 넘게 상승했다.

타임워너도 칼 아이칸이 보유 지분을 늘릴 수 있다고 알려지면서 강세를 시현.

반면 백화점 및 할인점 체인업체인 시어스는 이익 성장이 지속되고 있으나 매출이 둔화되고 있다는 우려에 6% 남짓 급락했다.

쉐퍼스 인베스트먼트 리서치의 크리스 존슨은 "지난달과 달리 최근 투자자들은 호재를 차익실현 기회로 삼기보다 매수 기회로 보고 있다"면서 "이러한 투자심리 개선으로 추가 상승에 대한 기대감도 커져가고 있다"고 밝혔다.

슈왑 사이버트레이드의 켄 타워는 "이번주 발표된 경제 지표로 연준이 소프트랜딩을 제대로 유도할 수도 있다는 낙관론이 확산되고 있으나 다음달 발표되는 지표 등의 연속성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