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가 나흘째 상승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이 사자 강도를 늘렸고 삼성전자를 비롯한 IT주들의 선전이 이어졌다.

18일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3.32포인트 상승한 1331.10으로 마감하며 종가 기준 지난 5월24일(1333P) 이후 처음으로 1330선을 회복했다. 코스닥은 551.91로 0.10포인트 올랐다.

코스피는 전날 200일 이동평균선을 넘어선데 이어 이날 120일 이동평균선(1330P)도 상향 돌파했다.

국제 유가가 70달러로 떨어진 가운데 뉴욕 증시가 강세를 시현했다는 소식으로 서울 증시도 밝은 분위기를 이어갔다.

외국인들이 전기전자 업종을 중심으로 1365억원 어치 주식을 순매수하면서 지수는 한 때 1336포인트까지 오름폭을 키웠다.

그러나 개인 투자자들이 1780억원 어치 주식을 팔아 차익 실현에 나서며 추가 상승을 제한했다. 기관은 82억원 사자 우위.프로그램은 410억원 순매수였다.

전기전자와 의료정밀, 종이목재 등이 크게 상승한 반면 은행과 유통, 음식료 등은 부진했다.

삼성전자가 2.1% 오른 65만8000원으로 거래를 마쳤고 하이닉스와 삼성SDI 등도 동반 상승했다.LG전자가 외국계 창구로 매물이 일부 흘러나오며 소폭 하락했고 KT&G도 3% 남짓 밀려났다.

성장성이 돋보인다는 평가에 한솔LCD가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가격 메리트가 부각된 동부화재가 4% 가까이 뛰었다.개장 직후 2만원 선에 바짝 다가서기도 했던 데이콤은 하락 반전, 결국 전일대비 2.8% 하락한 채 마감됐다.

코스닥 시장에서 NHN과 LG텔레콤,아시아나항공,하나투어 등 주요 종목들의 주식값이 내렸다.특히 CJ홈쇼핑과 GS홈쇼핑이 크게 떨어졌다.반면 하나로텔레콤은 거래량이 급증한 가운데 4.8% 올랐다.

글로벌 3G 투자확대의 대표 수혜주로 꼽힌 케이엠더블유가 상한가로 치솟았다.전방 산업 호조에 따른 실적 개선 기대로 디에스엘시디와 테크노세미켐, 인지디스플레이 등 LCD 부품주들이 활기를 띄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319개 종목이 올랐고 420개 종목은 내렸다.코스닥 시장에서는 상한가 13개를 비롯해 431개 종목이 강세였으나 433개 종목은 후퇴했다.

도이치뱅크는 "월초 1300선 돌파 후 되밀렸던 코스피가 마침내 미국 물가 진정이라는 호재에 올라탔다"면서 "당분간은 성장 둔화에 대한 우려가 잠잠해질 것으로 보여 안도 랠리를 만끽해도 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한편 원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2.4원 하락한 958.6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