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금리 인상의 여파로 은행 대출수요자들은 가슴앓이를 하고 있지만,현금을 많이 보유한 금융소비자들은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시중은행들의 1년제 정기예금 금리가 연 5%대로 상승했으며,투자형 상품과 함께 가입하는 패키지 상품에 포함된 정기예금 금리대는 최고 연 6%대로 뛰었다.

또 초단기상품인 증권사의 종합자산관리계좌(CMA)의 금리대도 속속 인상돼 평균금리가 연 4%대에 형성되고 있다.

○예금금리 연 5%대 시대

SC제일은행은 코스피200지수 변동률에 따라 수익률이 결정되는 주가지수연동예금과 함께 가입할 경우 정기예금에 연 5.5%의 금리를 주는 '프린서플+베스트원6호'를 오는 25일까지 판매한다.

최소 가입고객은 500만원 이상이며,세금우대는 물론 예금담보대출도 받을 수 있다.

한국씨티은행도 해외 증시지수에 연동되는 상품들과 같이 가입하면 양도성예금증서(CD)에 연 6.0%,정기예금에 연 5.8%의 금리를 주는 상품들을 판매 중이다.

유럽 블루칩 종목의 주가와 연계돼 수익률이 결정되는 '다우존스 유로스톡스50 지수연동형 상품 7호'와 닛케이225에 연동되는 '닛케이225 지수연동예금'이 그것이다.

일반 정기예금 금리도 5%대로 올라왔다.

신한은행은 이달 말까지 한시적으로 영업점장 전결금리를 콜금리 인상 전보다 최고 0.5%포인트 인상 적용한다.

이에 따라 1억원 이상 정기예금의 경우 1년제 5.0%,2년제 5.2%,3년제 5.3%의 금리를 준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1억원 미만 가입고객이라도 신규 급여이체를 하는 고객 등에 대해선 1억원 이상 예치고객과 같은 수준의 금리를 적용한다"고 설명했다.

콜금리 인상에 앞서 지난달 말 금리를 올린 하나은행도 일부 상품에 한해 연 5%의 금리를 받을 수 있다.

'고단위플러스 정기예금'의 영업점장 전결금리는 1년 만기 예금의 경우 1000만원 이상은 연4.8%로,1억원 이상은 5.0%이다.

2년 만기 정기예금도 1000만원 이상 5.0%,1억원 이상은 5.2%이다.

○증권사 CMA금리도 속속 인상

증권사들도 콜금리 인상에 맞춰 CMA 금리를 잇따라 올리고 있다.

이에 따라 CMA금리는 연 4.5% 안팎까지 상승했다.

동양종금증권은 지난 16일 금리조정위원회를 열고 CMA금리를 0.1%포인트 올리기로 했다.

이로써 이 상품의 금리는 1년제 기준 4.5%로 높아졌다.

한화증권도 이날 CMA 금리를 연 4.05%에서 4.25%로 상향 조정했다.

현대증권 역시 최고 4.2%에서 4.4%로 금리를 인상해 이날부터 시행키로 했다.

재테크 전문가들은 최근 잇따라 선보이고 있는 고금리 상품에 적극적으로 투자할 필요가 있다고 입을 모은다.

연내 추가적인 콜금리 인상은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기 때문이다.

신한은행 서춘수 PB지원실장은 "추가 금리인상이 없다는 전망이 지배적인 만큼 은행에서 파는 5%대의 특판예금을 적극 노려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송종현 기자 scre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