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초구 반포동 삼호가든 1·2차 단지가 최고 35층짜리 새 아파트로 재건축하는 방안을 본격 추진한다.

재건축추진 아파트가 많은 서초구에서는 내달 25일 부담금제 시행을 앞두고 찬·반 논란이 거세지면서 잠원동 한신6차와 반포동 서초한양의 재건축이 연달아 무산됐으나,이번에 삼호가든이 주민총회에서 재건축을 추진키로 확정함에 따라 다른 단지들의 향후 대응이 주목된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반포동 삼호가든 1·2차 단지 주민들은 지난 18일 관리처분총회를 열어 88.2%(794명)의 높은 찬성률로 재건축 방안을 승인했다.

조합측은 한 달간의 주민공람을 거친 뒤 재건축 개발부담금을 피하기 위해 9월20일 서초구청에 관리처분인가를 신청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시공사인 삼성물산과 대림산업은 주민들의 이주 및 철거를 거쳐 내년 7월께 착공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삼호가든은 현재 12층 11개동의 1034가구(21∼44평형)로 재건축이 완료되면 최고 35층 9개동의 1110가구(24∼50평형)로 탈바꿈하게 된다.

1 대 1 재건축이기 때문에 일반분양은 없다.

1110가구 가운데 조합원 물량을 제외한 76가구는 임대 아파트로 지어진다.

조합 관계자는 "재건축에 반대하는 주민들이 많지 않아 총회 결정이 쉽게 이뤄졌다"면서 "1000가구가 넘는 대단지인 만큼 앞으로 삼호가든이 서초구의 랜드마크 단지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서욱진 기자 ventur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