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은 20일 청와대에서 가진 열린우리당 지도부와의 오찬간담회에서 임기 말 위기와 관련해 "우리나라 대통령에게는 넘어야 할 5가지 고개가 있다"며 여소야대,지역감정,언론을 통한 정치적 공세,여당의 공세,권력기관의 공세를 꼽았다고 한 참석자가 전했다.

노 대통령은 "(언론을 통한) 정치적 공세가 계속될 때 그 다음 단계로 가면 여당의 공세가 계속되고,마지막으로 권력기관의 공세가 있다"고 말해 언론을 통한 공세에 이은 여당의 동요와 청와대에 대한 공세,권력기관의 이탈과 공세로 이어져온 과거 정권의 사례를 지적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 대통령의 이 같은 언급은 여당이 언론을 통해 제기되는 각종 의혹 공세에 흔들려 청와대를 공격하고 나서는 '임기 말 현상'을 경계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심기·강동균 기자 sg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