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예금보험공사는 보유중인 신한금융지주 전환상환우선주를 오늘부터 보통주로 전환할 수 있습니다. 예보가 보통주를 누구에게 매각하느냐에 따라 신한금융의 지배구조에도 변화의 바람이 일 것으로 보입니다. 최진욱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은행 출범 당시부터 20년 넘게 유지되었던 신한금융지주 지배구조의 틀에 변화의 조짐이 보이고 있습니다.

예금보험공사는 지난 2003년 조흥은행을 매각하면서 신한지주에서 넘겨 받은 전환상환우선주 가운데 현재 보유중인 2천236만주(6.2%)를 오늘부터 보통주로 전환할 수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지분율 9.4%로 단일 최대주주로 올라선 BNP파리바가 추가 지분인수를 추진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S1) (신한지주, BNP 추가인수에 난색)

파리바가 금융회사 지분 10% 이상을 인수할 경우 감독당국의 승인이 필요하다는 점을 알면서도 인수의사를 전달했지만 신한측이 난색을 표시했다는 후문입니다.

(CG1) (신한금융지주 주요주주 현황)

(막대그래프)

17%

16.6%(9.4+6.2%)



4.0%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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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일동포 BNP파리바 국민연금 자사주

이번에 전환될 보통주마저 BNP파리바가 전량 인수할 경우 20여년간 사실상의 최대주주였던 재일동포들의 자리가 위협 받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S2)(라응찬회장,"파리바에 넘기지 않을것")

라응찬 회장도 최근 BNP파리바에는 지분을 넘길 의사가 없다고 밝혀 경영권 안정에 신경을 쓰는 눈치가 역력합니다.

(S3)(BNP파리바,"이사 2명으로 늘려야")

반면 BNP파리바는 예보 지분을 인수할 경우 현재 1명인 이사를 2명으로 늘려야 한다며 이사후보까지 물색했던 것으로 알려져 만만치 않은 의지를 보이기도 했습니다.



이에 대해 신한지주 고위관계자는 즉답을 피하면서 "지분분산이 더욱 중요하다."고 말했습니다.

(S4)(이인호사장,"예보지분 매각 늦어질수도")

이인호 사장은 "해외에서 예보지분을 사겠다는 연기금 펀드들이 많은 상황이지만 주가가 더욱 오를수 있기 때문에 실제 매각은 내년에 이뤄질 수도 있을것"이라고 말했습니다.

(S5)("대형화 과정의 자연스런 현상" 분석도)

금융권에서는 BNP파리바의 인수여부와 상관없이 신한지주가 규모면에서 급팽창을 이룬만큼 지배구조가 바뀌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라는 반응입니다.

더우기 LG카드 인수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보통주로 전환될 경우 4%에 육박하는 전환상환우선주가 추가로 발행되는만큼 재일동포들의 영향력은 갈수록 약화될 수 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S6) (영상편집 신정기)

지난 1982년 창립이후 후발은행이라는 약점을 극복하고 굿모닝증권, 조흥은행에 이어 LG카드까지 인수하며 종합금융그룹으로 성정한 신한지주의 지배구조도 불어난 규모에 맞춰 변화가 불가피해보입니다.

와우TV뉴스 최진욱입니다.

최진욱기자 jwchoi@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