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성인 오락게임 ‘바다이야기’를 둘러싼 의혹이 일파만파 확산되고 있습니다. 숨은 주인에서부터 특혜 지원까지, 검찰도 전방위 수사에 돌입했습니다. 연사숙 기자입니다.

[기자]

검찰이 전국 성인오락실 업계를 평정하며 불과 1년 반만에 1천억원 이상의 순이익을 남긴 바다이야기의 숨은 주인찾기에 나섰습니다.

현재 바다이야기 제조사인 에이원비즈의 지분은 구속된 차모대표가 40%, 유통판매사인 지코프라임의 최모 대표가 30%, 송모 에이원비즈 회장이 10%등을 갖고 있습니다.

검찰은 “지분 소유자가 자신의 지분이 있는지도 모르고 있는 등 제 3자가 실제 지분을 소유하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혀 앞으로 실제 주인과, 배당 여부 등에 대한 수사가 계속될 것임을 예고했습니다.

검찰은 또 바다이야기의 천억원에 달하는 게임 판매수익이 어디에 쓰였는지 사용처를 추적하고 있습니다.

이뿐만이 아닙니다.

차씨 등은 2004년 12월 바다이야기 첫 버전을 출시할 때 영상물등급위원회를 속이고 기계를 변조하는 대담성을 보인 사실도 검찰 수사에서 드러났습니다.

여기에 지난해 26억원의 국고 지원 역시 특혜의혹 대상입니다.

바다이야기의 유통판매사 지코프라임이 인수한 우전시스텍은 지난해 중소기업진흥공단과 정보통신부로 부터 각각 20억원과 6억원 상당의 무상지원금을 받았습니다.

야당 등 일각에서는 이 과정에서 당시 우전시스텍의 이사로 재직하고 있던 노무현 대통령의 친조카 지원씨의 입김이 작용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정통부는 "지난해 5월 6억원 상당의 장비개발금을 지원한 것은 사실이지만 사업과제 선정에 있어 외부적 영향력이 미칠 가능성은 낮다"고 해명했습니다.

(S-편집: 허효은)

한편, 이 소식이 전해지며 우전시스텍의 주가는 21일 하한가로 추락했습니다.

와우TV뉴스 연사숙 입니다.

연사숙기자 sa-sook@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