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화재는 지난 1분기(4~6월)에 시장의 예상을 뛰어넘는 실적을 올렸다. 특히 장기보험 부문의 성장이 두드러졌다. 1분기 수정순이익은 115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8.6%,전분기에 비해서는 20.7% 각각 증가했다.

장효선 삼성증권 연구원은 "1분기 순이익은 당초 예상치를 10.4% 상회하는 수준"이라며 "장기보험 부문이 전년 동기대비 25.6% 성장한 것이 긍정적"이라고 분석했다.

보험영업손실은 238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138억원 늘었지만 투자영업이익은 48.9% 증가한 334억원을 기록했다.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75.7%로 안정국면에 접어들었다는 평가다.

삼성증권은 최근 메리츠화재의 주가가 수급상의 문제로 약세를 나타냈지만 △일회성 비용의 소멸 △자동차보험료 인상 효과 및 금리인상 효과의 점진적 반영 △장기보험 성장성 및 수익성 호조 등으로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대신증권은 "메리츠화재가 지난 1분기에 전년 동기대비 8.6% 늘어난 수정순이익을 올렸지만 과거 4분기에 적립하던 미보고발생손해액(IBNR)을 올해는 1분기에 미리 적립한 점을 감안하면 실질적인 이익증가율은 60%에 이르는 것으로 평가된다"고 밝혔다.

구철호 현대증권 연구원은 "메리츠화재가 투자영업이익 기여분을 제외하고 장기보험의 보험영업이익만으로도 흑자를 낸 것이 주목된다"며 "유일한 손익악화 요인인 자동차보험의 수익성 개선도 시간문제로 판단된다"고 평가했다.

한국증권은 1분기 실적발표 후 메리츠화재의 연간 수정순이익 전망을 479억원으로 기존 예상치보다 3% 높였다.

또 자동차보험 손해율 전망치는 연간 72.6%에서 74.2%로 높였지만 장기보험 손해율이 하락하고 일반보험 손해율도 떨어질 것으로 예상,전체적인 손해율 가정치는 79.7%를 유지했다.

박해영 기자 bon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