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인기지역을 제외하고 매매뿐만 아니라 신규분양 시장마저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하지만 무주택자로선 언제까지 기회만 엿보고 있을 수는 없는 일.이런 때일수록 적극적인 내집마련 전략을 짜야 집값 상승기에 빛을 볼 수 있다.
평형을 넓혀가려는 1주택 소유자들도 마찬가지다.
주택시장이 되살아나기 시작하면 기회를 잡기가 더 어려워질 수 있는 만큼,오히려 침체기를 잘 이용하라는 게 부동산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인기지역 분양 놓치지 마라
올 하반기 인기지역 분양이 줄을 잇는다.
내년부터 대한주택공사나 지방공사가 지어 공급하는 주택의 경우 후분양제가 실시되기 때문에 올해 막바지 분양물량이 많다.
판교신도시를 비롯해 은평 뉴타운,용인 흥덕지구 등은 무주택자가 놓쳐선 안 되는 곳들이다.
은평 뉴타운의 경우 판교신도시 당첨자 발표일(10월12일) 전에 분양이 개시되기 때문에 당첨확률 등까지 잘 따져봐야 한다.
성남 도촌지구와 의왕 청계지구에서도 연내 아파트가 선보인다.
10월께 분양예정인 화성 동탄신도시 내 대규모 주상복합 아파트인 메타폴리스(1266가구)와 인천 송도신도시 포스코더샵(730가구) 등도 입주 직후 일정 웃돈까지 기대할 수 있다.
지방의 경우 대규모 택지지구(140만평)인 광주 수완지구에서 아파트가 나온다.
○기존 주택도 저가매수 기회
아파트값 상승행진이 일단 멈춘 만큼 올 하반기를 주택 매입시기로 선택할 만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내년부터 1가구 2주택자에 대한 양도소득세가 현행 9~36%에서 단일 50%로 중과되는데다,일부 지역을 제외하고 주택 사이클상 연말이 가까워올수록 시장이 더욱 위축될 가능성이 높다.
이럴 때 대기 매수자들이 주도권을 쥐고 집값 흥정에 나설 수 있다.
기존 주택의 저가 매수를 노릴 때는 △인기지역이나 그 주변지역 △중·장기 개발호재가 있는 지역 △대·중·소형 평형이 골고루 배치된 대단지 등을 우선 매입 대상으로 삼는 게 좋다.
신규 택지개발지구 내 아파트도 유망하다.
입주가 한창일 때 매물이 쏟아지면서 가격이 일시 하락하지만,점차 제값을 회복하는 게 일반적이기 때문이다.
기존 주택을 매수할 땐 새 아파트의 프리미엄을 기대할 수 있는 입주 3년 이내 아파트나,장기 재건축 호재를 기대할 수 있는 입주 20년 이후 아파트를 노려볼 만하다.
○호재지역 재개발 관심 둘 만
개발호재가 있는 지역의 재개발 추진주택을 매입하는 방법도 추천된다.
재개발주택을 매입할 때 좋은 점은 여러 가지다.
우선 새 아파트에 입주할 수 있는 '권리'를 매입하는 데도 청약통장을 사용할 필요가 없다.
아파트 청약 재당첨 금지기한에 걸려있는 사람들도 쉽게 매입할 수 있다.
전세를 끼고 주택을 구입하는 게 가능해 목돈을 일부 절약할 수 있다.
재개발 추진단계에 따라 지속적인 가격상승이 가능한 점도 매력이다.
다만 재개발 추진이 지지부진할 경우 돈이 오랫동안 묶이는 데다 당분간 노후주택에 거주해야 하는 불편함,당초 예상보다 작은 평형을 배정받을 가능성 등 투자리스크(위험)도 없지 않다.
가격이 다소 높더라도 재개발 추진이 본격화된 곳을 노리는 게 안전하다.
○침체기 빛을 발하는 경매
부동산 침체기에 가장 빛을 발하는 투자전략이 바로 경매다.
투자대상 물건이 쏟아지는 데다 시세보다 저렴한 가격에 매입할 수 있어서다.
경매를 잘 활용하면 내집마련과 시세차익이란 두 마리 토끼를 효율적으로 잡을 수 있다.
경매시장에서 한때 가장 높은 인기를 끌었던 상품은 아파트와 토지였다.
하지만 지금은 트렌드가 바뀌었다.
재개발·뉴타운 지역의 노후주택이 단연 인기다.
경매투자 성공의 관건은 권리분석이다.
권리분석은 경매 물건에 설정돼 있는 근저당권·지상권 등 물권과 가압류·압류 등 채권이 낙찰 후 소멸될 수 있는지 살펴보는 절차다.
서류와 실제 내용이 다른 경우가 많기 때문에 권리분석 과정에서 현장답사와 시세조사가 필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