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노세미켐은 다른 중소형 기술주와 달리 매출기반이 다양하게 분산돼 있고 신산업을 통해 높은 성장성도 갖춘 반도체 및 LCD(액정표시장치) 재료업체다.

2분기 실적은 영업환경이 악화된 가운데서도 양호했다.

2분기 매출은 324억원,영업이익은 72억원으로 영업이익률이 22.4%에 달했다.

우준식 동양종금증권 연구원은 "이 회사가 분기 실적을 발표한 2000년 이후 가장 높은 분기영업이익률"이라고 평가했다.

LCD 부문의 업황이 부진했지만 반도체 재료 부문이 급성장한 결과다.

하반기 LCD 부품·재료업체들은 제품 단가 인하 압력이 거세질 것으로 예상되는 등 영업환경이 그다지 우호적이지 않다.

하지만 테크노세미켐은 하반기에도 고수익성을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전망하고 있다.

김동원 현대증권 연구원은 "테크노세미켐의 3분기 영업이익률은 21.4%에 달하면서 고수익 구조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하반기 중 하이닉스의 12인치 팹(Fab)으로 반도체용 식각액의 본격적인 출하가 예상되는데다,LCD용 식각액 시장점유율도 종전 40%에서 45~50% 수준으로 높아질 것으로 관측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 회사가 추진중인 신규 사업도 투자포인트로 꼽힌다.

현재 테크노세미켐은 몇가지 신규 사업을 준비중이다.

폐식각액을 재처리해 제품 생산에 재활용하는 폐식각재료 재생사업을 비롯해 △LCD 패널의 두께를 얇게 처리하는 공정인 틴글래스(Thin Glass)사업 △유기재료사업 등이 그것이다.

민후식 한국증권 연구원은 "현재 준비중인 신규 사업은 내년 중 구체적인 성과가 나타나면서 이 회사의 성장성과 잉여자산의 효율성을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익상 CJ투자증권 연구원은 "테크노세미켐은 반도체와 LCD부문으로 최적화돼 있어 각 업황의 변동성이 상당부분 상쇄되고 있고 반도체 및 LCD 공정의 핵심 재료를 공급하고 있기 때문에 안정적인 성장과 고수익성을 향유할 것"이라며 "적극적인 매수 전략이 요구되는 시점"이라고 권했다.

CJ투자증권은 테크노세미켐의 목표주가로 2만원을 제시했다.

이상열 기자 mustaf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