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아시아나그룹 수뇌부가 베트남에 총출동한다.

22일 금호아시아나에 따르면 박삼구 회장을 비롯해 박찬구 금호석유화학 부회장,박찬법 아시아나항공 부회장,신훈 금호산업 부회장 등 그룹 수뇌부가 오는 10월 베트남 경제수도 호찌민에서 한자리에 모인다.

이번 방문엔 오세철 금호타이어 사장,김흥기 금호석유화학 사장 등 10여개 계열사 사장들도 대거 동행키로 해 자연스럽게 사장단 회의도 개최될 것으로 보인다.

금호아시아나 사장단이 해외에 총출동하는 것은 난징 타이어공장 증설 준공식이 열린 지난해 4월 중국에 이어 사실상 두번째다.

10월25일 호찌민 '아시아나플라자' 착공식과 금호타이어의 빈증성 공장 기공식에 맞춰 열릴 이번 사장단회의에선 '제2의 중국'으로 설정해 둔 베트남에서의 각종 사업 추진 방향이 집중 논의될 예정이다

금호아시아나는 이번 베트남 회의를 계기로 가장 먼저 진출한 아시아나항공은 물론 건설 타이어 레저 등 주요 사업분야에서 현지 시장공략을 본격화하기로 했다.

금호건설은 호찌민 중심부에 총사업비 2억2300만달러를 들여 주상복합건물인 '아시아나플라자'를 착공한다.

아시아나플라자가 2009년 10월께 완공되면 인근 '다이아몬드 플라자'와 함께 호찌민시의 랜드마크로 자리잡게 된다.

금호건설은 최근 베트남 정부가 이례적으로 현지법인을 100% 외국기업으로 승인해 준 만큼 도로 아파트 등 다른 사업 추진에도 탄력이 붙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금호타이어도 호찌민시 인근 빈증성에 3억1000만달러를 들여 연간 315만개를 생산할 수 있는 공장을 2008년 상반기까지 완공키로 했다.

그룹 수뇌부가 총출동하는 10월 이전엔 금호산업이 우선협상자로 선정된 대우건설 인수 본계약도 체결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박 회장은 방문기간 중 대우건설 소유였던 하노이 대우호텔 인수식에도 참석할 것으로 전해졌다.

금호아시아나 관계자는 "이번 착공식과 전략회의를 계기로 베트남은 물론 중국사업 확대 등 해외사업에 대한 큰 그림이 그려질 것"이라고 말했다.

류시훈 기자 bad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