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1>

병원노사의 밤샘협상이 오늘 새벽 결렬되면서 총파업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중앙노동위원회는 조건부 직권중재 결정을 내렸지만 노조의 반발이 만만치 않은 상태입니다.

자세한 내용을 현장에 나가있는 취재기자로부터 들어보겠습니다.

한정연 기자,

지금 상황은 어떻습니까?

기자>

중앙노동위원회의 조건부 직권중재 결정에 보건의료노조가 반발하며 총파업에 돌입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병원노사는 어제 오후 2시부터 오늘 새벽 6시까지 마라톤협상을 벌였지만

임금인상과 주5일제 시행 등을 놓고 의견차를 좁히지 못해 협상이 결렬됐습니다.

S)

이에 중노위가 병원 노사에 자율교섭 기회를 추가로 주는 조건부 직권중재 결정을 내렸는데요

중노위가 노사 강제 중재안을 제시하는 직권중재를 일시 보류하되 노조가 파업에 돌입하면 곧바로 직권중재 결정이 내려지고 15일 동안 파업이 금지되는 것입니다.

S)

그러나 보건의료노조는 불성실 교섭에 면죄부를 주는 직권중재 회부에 맞서 총파업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노조는 오는 24일 오전 7시를 기해 총파업에 돌입한다는 계획인데요

현재 보건의료노조에 가입한 병원은 한양대병원과 고려대병원, 이대 목동병원 등 전국 100여 곳입니다.

그러나 노조가 응급실과 수술실 등에 필수인력을 배치하기로 한데다 복지부가 비상진료체제를 운영하기로 한 만큼 의료대란은 빚어지지 않을 전망입니다.

앵커-2>

공공시설 노조 뿐만 아니라 대기업 노조의 파업도 문제인데요

쌍용차의 파업이 장기화 조짐을 보이고 있다면서요?

기자>

쌍용차는 오늘 23차 교섭을 진행했지만 구조조정 등 파업 쟁점현안에 대해 좀처럼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쌍용차 노조는 지난 11일부터 평택공장에서 숙식하며 파업하는 옥쇄파업에 들어갔는데요

이번 전면파업에 핵심쟁점은 쌍용차 554명 정리해고안과 특별협약이행, SUV차 기술유출저지 등 크게 3가지로 볼 수 있습니다.

노조는 지난해 초 지분을 인수하며 대주주가 된 상하이자동차그룹이 당시 고용안정 등을 약속했지만 이를 파기한 채 기술만 빼내가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반면 사측은 공정한 협의를 통해 약속을 이행해온 만큼 생산효율보다 노사관계논리로 이뤄진 인력운영 등을 회사에 일임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와우TV뉴스 한정연입니다.

한정연기자 jyhan@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