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영시간이 10시간30분에 달하는 영화가 국내에 처음으로 소개된다.

9월8~17일 스폰지하우스종로,서울아트시네마 등에서 열리는 제7회 서울영화제는 10시간30분짜리 필리핀 영화 '필리핀 가족의 진화'(라브 디아즈 감독)를 상영한다.

영화제측은 23일 "상영시간이 너무 길어 일반 극장에서는 만날 수 없는 '필리핀 가족의 진화'를 9월11일 하루 동안 관객의 휴식시간을 고려해 4회에 나눠 상영하는 특별 이벤트를 준비했다"고 밝혔다.

아시아 영화 평론가가 추천한 '최고의 아시아 영화' 섹션에서 소개될 이 작품은 15년간 지속된 필리핀의 정치적 혼란 속에서 한 가족의 삶을 8년 동안 촬영한 작품.

다큐멘터리성 내용이지만 장르는 극영화에 속한다. 이 작품은 영화평론가 정성일씨가 추천했다.

유재혁 기자 yoo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