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광 다이오드를 이용해 남산 위에 인공 달을 띄우자.''올림픽대교에 번지점프장을 만들자.'

서울시 신규 사업과 관련한 이색 아이디어가 쏟아지고 있다.

서울시가 지난 달 28일 직원들의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발굴하기 위해 시청 공무원 전산망에 '상상뱅크'라는 제안 코너를 개설한 이후 23일 현재 아이디어 건수만 1만3000여건에 달했다.

특히 한강 및 청계천과 관련된 아이디어가 많았다.

'한강에 대형 워터스크린을 설치하자''플라네타리움(별자리 투영기)으로 청계천 다리 밑 천장에 별자리를 쏴 우주체험 공간으로 만들자''청계천 물 속에 LCD(액정표시장치)를 설치해 동영상을 보여주자' 등이 눈에 띈다.

조선시대 복장을 하고 가마를 이용해 청계천을 둘러보는 관광코스를 마련하거나 청계광장에 대형 전광판을 설치,공개 구혼 장소로 개발하자는 의견도 눈길을 끌었다.

서울시는 내달까지 상상뱅크 코너를 통해 공모한 아이디어 가운데 우수 제안을 정책화하는 작업에 들어갈 예정이다.

김철수 기자 kcs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