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이 이달 들어 코스닥시장의 최대 큰손으로 부상하고 있어 주목된다.

23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은행권은 이달 들어 하루만 제외하고 코스닥시장에서 매수우위를 나타내 모두 244억원을 순매수했다.

이는 같은 기간 국내 기관투자가의 순매수 금액(363억원)의 3분의2에 해당되는 것으로 보험(161억원),기금(123억원)보다 큰 것이다.

이 기간 중 투신(126억원 순매도) 증권(64억원 순매도) 등은 매도우위를 보였다.

코스닥시장과 반대로 은행은 이달 들어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순매도를 나타내고 있는 상태다.

전유문 국민은행 트레이딩부장은 "외국인과 기관이 올 들어 동반 순매도를 보이면서 코스닥 종목들은 현재 유가증권시장 종목에 비해 더 과매도돼 있는 상태"며 "이에 따라 일부 은행들이 이달 들어 저평가된 코스닥 종목을 매수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코스닥 종목 중 안정적인 이익구조를 갖추고 있지만 올 예상실적 대비 주가수익비율(PER)이 3~4배대로 떨어진 저평가 종목이 적지 않다"며 "이런 종목들에 대한 저가 매수를 고려해볼 만한 시점"이라고 덧붙였다.

이상열 기자 mustaf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