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초고속인터넷에 가입하면 컴퓨터나 PMP 등 고가의 제품을 준다고 하는 것, 꼼꼼히 살펴보셔야 할 것 같습니다. 소비자들의 피해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연사숙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지난 5월 성남에 사는 심모씨는 PMP를 사은품으로 준다는 광고를 보고 LG파워콤에 초고속인터넷에 가입했습니다.

하지만 일주일 이내에 온다던 단말기는 깜깜 무소식이었고, 한달여간 전화를 해봤지만 소용이 없었습니다.

[INT: 심혜자(34세·가명)]

-파워콤 광고를 보고 돈을 더 내면 PMP준다고 신청했는데요, 바로 배송될 줄 알았어요. 근데 배송도 안됐고, 중간에 아무런 연락도 없어 계속 전화했는데, 기다려달라는 말 외에 대책이 없었어요. 결국에는 물량이 없어서 그런다고 했다.

전모씨 역시 같은 이유로 석달째 속을 끓이고 있습니다.

특히 전씨는 LCD 모니터를 준다는 말에 9만 9천원의 추가비용을 냈지만 영업부와 본사 모두 책임 떠넘기기에 급급할 뿐 사은품도, 추가비용도 석달째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INT: 전철수(58세·가명)]

-전화도 안된다. 손님이 지치면 그만두라는 식이 아니냐. 컴퓨터 같은 경우는 35-40만원의 추가비용이 드는데 대부분 피해자일 것이다. 손님이 지치면 그만두라는 식 아니냐.

소비자들은 사은품에 추가비용까지 냈는데도 불구하고 터무니없는 대기업의 고객관리에 분통을 터뜨려 보지만 약정기간 때문에 해지도 못한다고 하소연합니다.

[INT: 심혜자(34세·가명)]

-너무 화가나 해지해 달라 했더니, 약정기간이 있어 해지하려면 해지 수수료를 내야한다고 한다. 어쩔 수 없이 쓰고 있다.

지난해 9월 초고속인터넷 시장에 진입하며 1년여만에 가입자 100만명을 바라보고 있는 LG파워콤.

(S-촬영: 양진성, 편집: 신정기)

하지만 무책임한 고객관리로 소비자 피해는 계속되고 있습니다.

와우TV뉴스 연사숙입니다.

연사숙기자 sa-sook@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