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의료(병원) 노사의 산별 교섭이 전격 타결돼 24일 오전 7시 시작된 병원 파업이 하루 만에 끝나게 됐다.

병원 노사는 이날 밤 11시30분 노사 간 산별 교섭이 최종 타결됐다고 발표했다.

노사는 서울 마포구 서울지방노동청 서부지청에서 이날 오후 3시부터 8시간 동안 마라톤 협상을 벌인 끝에 최대 쟁점이었던 임금 인상률에 대해 의견접근을 이루면서 최종 합의를 이끌어냈다.

사립대 병원과 민간 중소병원은 임금을 각각 4.5%,3.5% 인상키로 했고 국공립 병원은 지부별로 자율 협상을 통해 임금 인상률을 결정토록 했다.

병원 노사는 또 산별교섭 정착을 위해 올해 말까지 대표성 있는 사용자단체를 구성해 2007년부터 가동키로 합의했다.

사측은 비정규직을 정규직화해야 한다는 노조측 요구와 관련,비정규직 사용을 자제하고 정규직 전환을 위해 노력키로 했다.

토요일 외래 진료를 최소화하는 방법으로 주5일 근무제를 확대 적용키로 했으며 양육지원을 위한 노사공동위원회를 구성하고 환자식 등에 국산 쌀을 이용키로 했다.

아울러 병원 노사는 의료 공공성 강화를 위해 의료 노사정위원회 구성과 건강보험센터 설치,국내외 재난지역 긴급의료지원 활동 등을 노사 공동으로 정부에 건의키로 했다.

이에 따라 보건의료 노조의 파업은 단 하루로 끝나게 됐다.

보건의료 노조는 2004년 산별 노조로 전환한 이후 2004년 13일간,2005년 3일간 등 3년 연속 파업을 벌였다.

이날 파업에도 불구하고 병원 진료는 정상적으로 진행됐다.

파업 참가자가 한양대 의료원과 이화 의료원 등 전국적으로 31개 병원 1600여명에 그친 데다 응급실 수술실 등 필수시설은 파업에서 제외됐기 때문이다.

조성근 기자·인턴기자 민경민(단국대 의대) trut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