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지표에 대한 해석이 엇갈린 가운데 미국 증시가 소폭 상승했다.

24일(현지시간)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일 대비 6.56P(0.06%) 오른 1만1304.46으로 마감됐다.

나스닥 종합지수는 2137.11로 2.45P(0.11%) 상승했고 S&P500 지수도 3.07P(0.24%) 오른 1296.06을 기록했다.

거래량은 뉴욕증권거래소와 나스닥이 각각 20억주와 14억주로 여전히 부진했다.

AP통신은 7월 내구재 주문 및 신규 주택판매 부진으로 금리인상 중단이냐 경기 둔화냐에 대한 논란이 지속되면서 지수가 출렁거렸다고 전했다.

美 상무부는 7월 신규 주택판매가 연율 107만가구로 전월 대비 4.3% 줄었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 전망치인 110만가구에 미치지 못한 것이며 낙폭 역시 지난 2월 이후 최대 수준.

한편 7월 내구재 주문 감소폭은 전망치인 0.7%를 훨씬 웃도는 2.4%로 나타났다.

이러한 지표들은 연준이 당분간 금리인상을 유보할 수 있다는 의견뿐 아니라 경기 및 기업실적에 주요 변수인 소비가 둔화될 수 있다는 의견을 동시에 뒷받침하는 것으로 풀이됐다.

채권시장에서 10년만기 美 국채수익률은 4.81%에서 4.80%로 떨어졌고 국제유가는 배럴당 72.36달러로 전날보다 0.6달러 상승했다.

델에 이어 애플도 소니의 배터리 110만대를 리콜할 계획이라고 밝혔으나 주가는 소폭 올랐다.

오름세를 보이던 포드는 가족 중심의 사기업으로 전환될 수도 있다고 알려지면서 보합 수준까지 밀려났다. 투자의견 하향 조정이 나온 이베이가 4.5% 하락.

IMS 스트래티직 얼로케이션펀드의 아트 눈은 "계절적으로 약세를 보이는 여름 시즌은 거의 막바지에 접어들고 있다"면서 "시간이 갈수록 투자자들이 증시로 돌아오면서 거래가 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거래량이 적다는 점에 주목하며 민감한 투자자들이 방향을 모색하는 과정이라는 설명.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