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신한증권이 지배구조개선 관련 펀드가 증가할 가능성이 높다면서 삼양사 등 중견 그룹주에 관심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25일 굿모닝 박동명 연구원은 지난 6월 코스닥 우회상장 규제안이 마련되면서 M&A 관련 자금들이 코스피 시장으로 이동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올해 하반기 이후 M&A 시장은 코스피가 주도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코스피 시장의 M&A는 ▲ 외국인에 의한 적대적 M&A ▲ 아직 상장되지 못한 장외기업의 이동 ▲ 시너지 차원의 국내 기업간 M&A 시도 ▲ 지배구조 개선 펀드 등으로 나누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가운데 지배구조 개선을 목적으로 만들어진 것으로 알려진 일명 '장하성 펀드'가 태광그룹의 대한화섬을 선택했다는 것은 이 회사의 대주주 지분율이 높다는 점에서 통상적으로 대주주 지분율이 낮은 기업을 대상으로 하는 기존 적대적 M&A 시도와는 다른 점이라고 지적했다.

또 거래량이 매우 적어 발언권을 내는 지분율까지 매수하기 위해서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수 있고 5% 공시 이후 추가 지분인수가 어렵다는 점에서 최종적인 M&A 시도는 매우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박 연구원은 "전반적으로 좀 더 지켜볼 필요는 있지만 아직 술잔 속의 태풍이 될 가능성이 높다"면서 "다만 태광그룹의 배당금이나 주가 등이 상승할 경우 시장에서 테마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추가적으로 구조조정 관련 M&A 관련 펀드가 대거 만들어질 경우 코스피 시장의 중견 그룹주와 우량주 중 상당수가 주가에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지배구조 개선 펀드 관련 관심종목으로 삼양사 한섬 현대상선 웅진싱크빅 풀무원 금호산업 한화석화 대한전선 오뚜기 등을 꼽았다.

한경닷컴 장원준 기자 ch100s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