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조롭게 반등하는 듯 했던 주식시장이 이번주 들어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는 외국인 매도가 점진적으로 안정을 찾아갈 것으로 보여 1300선에 대한 신뢰는 유효하다는 판단이다.

25일 푸르덴셜투자증권 이영원 연구원은 지난 8일 FOMC회의와 미국 물가지수 발표 후 순매수로 전환했던 외국인들이 다시 매도 우위로 돌아서며 시장의 기대를 저버린 점이 심리적으로 큰 부담이 되고 있다고 판단했다.

일일 매도 규모가 급증했다는 점도 지적.

미국의 금리동결과 함께 글로벌 유동성 위축 국면이 완화되고 이머징 마켓에서의 주식 매수도 재개되고 있는 가운데 한국 시장에서는 유독 외국인들의 매도가 집중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는 대만의 비중확대와 리밸런싱 이슈에 따른 포트폴리오 재배분 과정에서 집행된 매물과 주가 상승으로 인한 차익 매물이 여전히 작동하고 있기 때문.

이 연구원은 "이러한 매도 공세가 언제 마무리될지 가늠하기는 쉽지 않지만 그 동안 2002년 이후 누적 매수 규모의 40% 이상을 매도했다는 점에서 점진적으로 안정을 찾아갈 가능성이 커 보인다"고 밝혔다.

한편 미국의 주택시장 부진에 대해서는 기존주택 판매 위축 속에서 가격 하락이 시작됐으나 연준의 금리 동결로 모기지 금리 상승 추세도 멈춘 상태여서 격렬한 조정으로 이어질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덧붙였다.

주택경기 하락 등 경기 둔화는 금리인상 정책의 결과이기도 하다면서 급격한 침체 국면으로의 이행은 부담이 되겠지만 완만한 조정은 주식시장에 긍정적일 수 있다고 판단.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