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자리 늘리기는 세계 각국의 노(勞),사(使),정(政)이 처한 공통의 문제다."

후안 소마비아 국제노동기구(ILO) 사무총장은 25일 "일자리 창출과 고용의 질 저하 문제는 세계적인 현상"이라며 "ILO는 범세계적 차원에서 이들 문제를 해결할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오는 29일부터 다음 달 1일까지 부산에서 열리는 ILO 아시아·태평양총회 참석차 방한한 소마비아 총장은 이날 이수영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을 만나 '양질의 일자리 창출'에 대한 의견을 나누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고용 창출의 문제는 각국의 노사정(勞使政)과 ILO 등 국제기구가 공동의 책임의식을 갖고 대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이수영 경총 회장은 "실업률이 높은데도 불구하고 중소기업은 오히려 구인난을 겪고 있는 등 대·중소기업 간 양극화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것이 문제"라며 "일자리는 기업들로 하여금 투자를 많이 하게 함으로써 창출되는 것인 만큼 이를 위한 정부의 지원이 필요하고 근로자들도 일자리에 대한 인식을 바꿔야 한다"고 답했다.

소마비아 총장은 이번 방한 기간 동안 경총 방문을 시작으로 재정경제부,노동부,한국노총 등 국내 주요 노·사·정 관계자들을 만나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다.

이태명 기자 chihir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