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증시는 외국인 선물매매와 해외증시 흐름에 따라 등락을 거듭했다.

미국의 기존 주택판매지표와 신규 주택판매지표가 시장 예상치를 밑돌자 경기둔화 우려감이 국내 증시에도 영향을 미쳤다.

또 외국인들은 지수 1300선 돌파 이후 차익실현을 위해 현물과 선물을 동시매도하는 양상이었다.

거래량은 급격히 줄어들었지만 코스피지수는 1330선을 유지하는 견고한 모습을 보였다.

지금은 1300을 지지선으로 삼아 1350선을 돌파하기 위한 매물소화의 과정으로 볼 수 있다.

하지만 1350선 돌파까지는 난관이 너무 많아 보인다.

우선 외국인의 매도가 대형주에 집중되고 있는 반면 개인과 기관은 중소형주의 매입에 치중하는 점이 눈에 띈다.

상장사들의 자기자본수익률(ROE)도 하락하고 있어 악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코스피지수는 당분간 1300~1350에서 등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외국인 매물공세를 피하는 의미에서 낙폭이 있었던 중소형 가치주 중심의 투자가 유리할 것으로 판단된다.

미국의 경기둔화 움직임에 대한 우려가 주택경기지표를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다.

미국경제와 관련이 깊은 원자재 수요,일본과 브라질의 수출 감소가 예상된다.

이와 관련,해당지역의 주식시장은 미국의 경기방향이 중심을 잡을 때까지는 박스권 움직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또 실물자산(Commodity)에 대한 투자도 중립적인 자세가 필요한 시점으로 판단된다.

기술적 분석으로 볼 때 에너지를 비롯한 산업광물 귀금속 등의 가격은 단기급등에 따른 부담감과 미국 중국 등의 수요감소로 조정국면에 진입할 가능성이 있다.

채권시장은 좀더 시간이 필요해 보인다.

유럽과 일본을 포함한 많은 국가에서 원자재 가격 상승과 내부소비 증가로 인한 인플레이션 부담이 여전히 상존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들 국가의 금리인상 압박은 연말까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최근 미국의 금리인상 종결 가능성과 그간의 하락에 따른 반등으로 채권가격이 강세를 띠고 있지만 아직 추세전환으로 판단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글로벌 채권에 대한 투자는 연말까지 미루는 것이 현명해 보인다.

이상훈 대한투자증권 상품전략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