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의 성패는 외부고객과 주주고객의 행복을 책임지는 내부고객,즉 임직원의 만족으로부터 시작됩니다.

그러기에 경영자들은 일터가 가정의 행복과 조화를 이룰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하지요."

남중수 KT 사장의 '가족친화 경영'에 대한 철학은 확고하다.

직원들이 일과 가정을 조화시킬 수 있도록 배려해야 회사의 경쟁력이 올라가고,기업이 성공한다는 것이다.

"과거에는 사회 통념상 가정보다 직장을 우선하는 게 일반적이었지요.

하지만 요즘 직장인은 '일과 생활의 균형(Work-Life Balance)'을 고민합니다.

경영자는 이 점을 인식하고 직원들이 자신의 역량을 최대로 발휘할 수 있도록 직장과 가정이 양립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드는 데 힘써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남 사장은 그 같은 노력이 초기엔 기업의 비용 부담이 될 수 있지만,결국 회사의 성과로 돌아오는 투자라는 점도 강조했다.

"당장 눈앞에 닥친 회사의 성장문제가 시급한데 적지 않은 비용이 들어가는 출산·육아 친화경영이 쉬운 것은 아니지요.

그러나 출산·육아 친화기업이 생산성도 높고,장기적 성장잠재력도 크다는 것은 분명한 사실입니다.

그런 기업을 만들어 나가는 모든 노력은 비용이 아니라 투자입니다."

남 사장은 "앞으로도 KT가 더 모범적인 가족친화 기업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이를 위해 자녀 출산 축하금,직장 내 보육시설 확대 등 다자녀 출산지원 방안을 만들어 시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