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의 인터넷 서비스는 어떤 수준일까.

비즈니스맨들이 해외출장을 앞두고 가장 궁금해 하는 것 중의 하나가 해당 국가의 인터넷 서비스 환경이다.

본사와 원활하게 커뮤니케이션할 수 있는 지,일상적인 업무를 현지에서도 인터넷으로 충분히 볼 수 있는 지 걱정되는 게 사실이다.

미국의 권위있는 PC잡지인 PC월드는 최근 인터넷판에서 미국 외 주요 나라의 인터넷 환경(속도와 요금,방식 등)을 소개했다.


○서유럽

영국의 인터넷 환경은 미국보다 낫다.

서비스의 70%가 광대역으로 제공된다.

대개 2Mbps 속도의 광대역 망을 월 2만7000~3만5000원에 사용할 수 있다.

물가를 감안하면 우리나라보다 싸다.

한달에 2GB로 용량이 제한되는 점이 특색.최근엔 '토크토크'라는 이름의 인터넷·전화 묶음상품이 나와 가격경쟁에 불을 당겼다.

이탈리아에선 4Mbps급 DSL 서비스가 주종을 이루고 있다.

요금은 한달에 20유로(2만4600원).광랜은 이보다 두배가량 비싸다.

20유로를 더 내면 인터넷전화 서비스를 추가할 수 있다.

스페인에선 DSL이 빠른 속도로 확산되고 있지만 아직 전화접속 인터넷이 대세다.

전화접속은 전화요금만 내면 추가비용을 물지 않는다.

○동유럽

우크라이나는 DSL,케이블 외에 근거리통신망(LAN)의 일종인 이더넷이 발달해 있다.

아파트까지 인터넷 회선이 연결되고 아파트 내에선 이더넷으로 네트워크를 구성한다.

해외 인터넷 사이트 접속이 2GB로 제한되고 우크라이나 국내는 용량제한이 없는 경우,이더넷 서비스는 한달에 4만5000원 한다.

불가리아 인터넷 시장에선 랜이 40%,케이블 30%,DSL이 20%를 점하고 있다.

영국처럼 케이블 인터넷 회사들이 인터넷과 케이블TV,인터넷 전화를 한데 묶어 저렴하게 제공해 인기가 급등하고 있다.

문제는 속도가 256~512Kbps로 아주 느리다는 점이다.

○아시아등

인도에선 11억 인구 중 광대역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는 네티즌은 150만명에 불과하다.

그러다보니 서비스 속도도 느리다.

1GB로 사용량이 제한되는 256Kbps급 DSL은 한 달에 1만8200원 정도 한다.

아시아 지역 최대 관광지의 하나인 태국도 상황은 아직 열악하다.

56Kbps의 전화접속이 가장 일반적이다.

캐나다에선 20Mbps급 케이블 인터넷을 월 6만8000원에 사용할 수 있다.

일반적인 5Mbps급 DSL은 3만8000원으로 적당한 수준이다.

뉴질랜드의 광대역 보급은 전체 인터넷 서비스의 3분의 1 정도를 차지한다.

최고 3.5Mbps 속도의 DSL이 일반적이다.

요금은 10GB 용량 제한에 약 3만원으로 저렴하다.

장규호 기자 daniel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