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30선을 중심으로 공방을 벌이던 코스피가 약보합으로 마감됐다.

28일 코스피 지수는 전 주말 대비 1.46포인트 하락한 1327.89을 기록했다. 코스닥은 556.28로 0.13포인트 내렸다.

주가 상승을 이끌 만한 뚜렷한 촉매가 없는 데다 매수 주체도 부각되지 못하면서 코스피는 무기력한 모습을 나타냈다.

출발부터 1330선 저항에 부딪치며 개장한 증시는 이후 박스권에서 지지부진한 모습을 보이다 장막판 외국인의 급격한 순매도 전환으로 소폭 하락한 채 장을 마쳤다.

외국인이 7억원 순매도로 6일째 매도세를 이어갔고 개인도 712억원 매도 우위를 보였다. 반면 기관은 549억원 사자 우위를 기록했다. 프로그램 순매수는 206억원.

업종별로는 의료정밀(2%) 기계(1.7%) 보험 등이 오르고 증권(1.1%) 비금속광물 은행 업종이 내렸다.

삼성전자국민은행 한국전력 신한지주 SK텔레콤이 하락한 반면 현대차 하이닉스 LG필립스LCD는 오름세를 보였다. POSCO는 7일째 상승을 이어가는 저력을 과시했다.

보잉社의 투자를 유치했다고 공시한 휴니드가 가격제한폭까지 솟았다. 크레디스위스가 중립에서 시장상회로 투자의견을 올린 LIG손해보험이 3.4% 올랐다.

한편 아이칸과 스틸파트너스의 의결권 공동행사 계약 종료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KT&G는 4.9% 내렸고 기아차도 외국계 창구로 매물이 흘러들어오면서 1.2% 하락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NHN하나로텔레콤 하나투어 휴맥스 다음 CJ인터넷이 내림세를 보였고 LG텔레콤과 아시아나항공 동서는 강세를 탔다. CJ홈쇼핑은 8일만에 상승 전환했다.

코디콤은 올해 실적 턴어라운드 스토리가 유효하다는 의견에 8.5% 뛰어올랐다. 美 조제 자동화 시장이 대폭 성장할 것이라는 분석에 힘입어 제이브이엠의 주식값도 올랐다. 반면 다음커머스는 11% 넘게 급락.

유가증권 시장에서 349개 종목이 오르고 381개 종목이 밀렸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391개 종목이 상승했으나 475개 종목이 떨어졌다.

28일 한화증권 민상일 연구원은 "이번 주에도 지수 움직임이 제한적 수준에 머물 가능성이 높다"며 "미국 주택시장의 조정이 경기 후퇴를 불러올 정도로 심각한 수준은 아니나 이러한 긍정적 인식이 시장에 받아들여지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골드만삭스증권은 "코스피가 구조적인 상승세로 확실하게 복귀하려면 내년 초쯤으로 예상되는 미국의 금리 인하나 미국 경기가 바닥을 쳤다는 인식 확산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경닷컴 문정현 기자 m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