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고기 전문점 '노촌집'의 사장 정영숙씨(39)는 연수동에서 장사한 지 8년째인 터줏대감이다.

노촌집은 40평 규모에 보증금 1억원,월세 350만원이다.

2000년 이 자리에서 처음 장사를 시작할 때 보증금 5000만원에 월세 120만원이었던 것을 생각하면 두배 이상 자릿세가 늘어난 셈이다.

권리금도 당시 3500만원이었지만 지금은 1억5000만원에서 2억원 사이에 형성돼 있다.

정 사장이 처음 사업을 시작한 곳은 늘봄공원 안쪽에 있는 18평짜리 작은 점포였다.

가게를 열고 처음 몇달 동안 하루에 잠자는 시간이 세시간 안팎이었다.

하지만 피나는 노력으로 1년 만에 40평짜리 점포로 사업을 확장했다.

정 사장은 여름에 손님이 없을 때도 종업원들을 위해 에어컨을 틀어둔다고 한다.

"일하는 사람이 덥고 짜증나는데 손님에 대한 서비스가 제대로 나올 리가 없죠." 그래서인지 그의 가게에서 일하는 점원들은 최소한 6년 이상 정 사장과 동고동락한 사람들이다.

'노촌집'은 만수동과 용현동에도 체인점이 있다.

정 사장이 직접 개발한 고기 소스와 파무침 소스는 특허까지 낸 상품들이다.

그는 송도신도시에서 오는 10월에 피부관리 뷰티숍을 열 계획을 가지고 있다.

식당을 하면서도 부지런히 미용학원에 다녀 결국 자격증을 따낸 것은 이러한 꿈을 이루기 위해서였다.

"결국 처음부터 일관된 서비스를 하는 가게가 성공하는 것 같아요.

피부관리숍도 그런 점에서 다를 게 없죠."

박신영 기자·이현주(고려대 언론학부)인턴기자 nyus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