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 4월 설립된 디지털 멀티미디어 전문기업 홈캐스트(대표 신욱순)는 2005년 기준 매출액 1300억원을 기록하고 있는 셋톱박스 분야 국내 선두업체다.

홈캐스트는 6년이라는 짧은 업력에도 불구하고 지난 3월 독일 유력 언론에서 우수제품 1위로 선정될 만큼 성공적으로 글로벌마케팅을 이끌어가고 있다.

홈캐스트의 셋톱박스는 세계적으로 매년 13% 이상 성장하고 있는 셋톱박스 시장에서 판매량 기준 세계 13위에 올라 있다.

비결은 꾸준한 기술개발과 지속적인 R&D 투자로 셋톱박스 분야 주요 라이선스를 확보하는 등 기술경쟁력을 갖춘 것에 이어 고급스러운 디자인과 안정적인 품질관리도 선보인다는 데 있다.

홈캐스트는 셋톱박스의 핵심기술인 CAS 라이선스와 관련해 전 세계 8개 CAS 라이선스 중 6개를 가지고 있다.

이외에 MHP(양방향) PVR(개인영상 재생기) HD(고화질) 등 고부가가치 기술과 관련된 라이선스도 소유하고 있으며,올해 DMB+PMP 일체형 '티버스(TVUS)' 브랜드 개발을 계기로 DMB 관련 기술로도 영역을 넓혔다.

티버스는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고화질의 영화와 TV를 즐길 수 있어 '손안의 작은 TV 혹은 안방극장'으로 불리는 제품이다.

지상파 DMB 수신기능을 내장해 영상 7개 채널과 오디오 11개 채널 등 지상파 방송을 시청할 수 있다.

홈캐스트는 티버스를 자체 생산하고 있기 때문에 전자파 등으로부터 안정적으로 품질 관리를 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홈캐스트는 이 제품을 통해 디지털 멀티미디어 기업으로 한 단계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관련,홈캐스트는 글로벌 마케팅에서의 시기를 놓치지 않도록 지속적인 유통망 구축에 힘써왔다.

홈캐스트 관계자는 "한국형 DMB 표준이 독일 영국 등 일부 유럽에서 표준으로 채택돼 시험방송에 들어갔다는 점을 주시하고 유럽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며 "유통망 구축을 위해 독일 법인을 설립했고,이를 중심으로 유럽 시장을 공략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신욱순 대표는 "올해 디지털멀티미디어방송(DMB) 및 PMP 시장은 60만대 규모로 지난해보다 6배가량 급성장이 예상되는 등 잠재력이 큰 시장"이라며 "디지털 셋톱박스 시장에서의 기술력과 마케팅을 기반으로 활용한다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며 티버스의 성공 가능성을 자신했다.

홈캐스트는 인터넷을 통해 티버스 펌웨어 업그레이드 서비스를 지속적으르 지원하고 있으며 CS센터를 개설,제품의 사후관리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홈캐스트는 향후 내비게이션 및 와이브로 등 다양한 컨버전스 기능이 추가된 후속 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신 대표는 "기존의 디지털 셋톱박스를 발판으로 DMB는 물론 홈서버 홈네트워크까지 사업영역을 확대해 명실상부한 디지털 멀티미디어 전문기업으로 도약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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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지 기자 nu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