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은행 중 금리가 높은 곳에 1년간 1000만원을 맡기면 시중은행의 고금리 1년 정기 예금상품(복합예금 제외)에 가입하는 것보다 연 평균 11만원의 이자 수익을 더 얻을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재테크 포털사이트 모네타(moneta.co.kr)에 따르면 저축은행 가운데 예금금리 기준으로 상위 50위 안에 드는 저축은행의 1년 예금금리 평균은 5.41%로 나타났다.

시중은행의 1년 만기 예금 상품 중 이자가 높은 50개 상품의 평균 금리인 4.38%보다 1.03%가 높았다.

예금금리 기준으로 50위권에 드는 저축은행의 세금우대(세율 9.5%) 상품에 1000만원을 1년간 맡기면 평균 1050만원의 원리금을 가져가게 된다.

금리 기준으로 상위 50위 안에 드는 시중은행의 1년 정기예금상품(1039만원)에 예치하는 것보다 11만원을 더 벌게 되는 셈이다.

고금리 저축은행과 시중은행 간 수익률 차이는 정기적금에서 더 벌어졌다.

금리 기준 상위 50위권 저축은행의 1년 정기적금 금리(세전금리)는 5.65%로 시중은행 1년 정기적금 중 금리가 높은 50개 상품의 평균인 4.01%보다 1.64% 높았다.

50개 저축은행의 세금우대 상품에 한 달에 100만원씩 불입하면 1년 후 1233만원을 얻지만 같은 조건으로 시중은행 고금리 상품에 가입하면 1년 후에 1223만원을 손에 쥐게 된다.

저축은행 고금리 적금상품에 가입하는 것이 10만원 이익이라는 얘기다.

모네타 관계자는 "시중은행들이 최근 고금리 상품을 많이 내놓았지만 이는 대부분 정기예금과 주가지수 연동예금이 섞인 복합예금 상품"이라며 "이는 운용실적에 따라 금리가 결정되는 실적형 상품이기 때문에 확정금리를 계산할 수 없어 통계에서 제외했다"고 설명했다.

정인설 기자 surisu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