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그룹이 각 계열사별로 흩어져 있던 연구개발(R&D) 성과와 전략을 시너지화하는 '기술경영'에 가속도를 내고 있다.

코오롱은 31일 각 계열사의 모든 R&D 전담 인력을 경기도 용인에 있는 코오롱 인재개발센터로 불러 '코오롱 기술포럼'을 열었다.

이웅열 회장은 지난해 11월과 지난 5월 기술전략회의를 주재하는 등 일부 사업의 구조조정과 노사갈등 등으로 '각개전투'에 그쳤던 R&D를 그룹 차원에서 집중 지원하고 있다.

기술전략회의가 계열사 사장단 중심의 행사라면 기술포럼은 최고경영진의 R&D 의지를 실무급 연구원들이 공유하도록 하는 자리다.

코오롱은 매년 이 같은 포럼을 개최한다는 계획이다.

코오롱은 그룹의 사업 추진방향인 자동차(Auto) 정보기술(IT) 일상생활(Life) 환경(Eco) 등 4가지 영역으로 나눠 R&D를 진행키로 했다.

같은 계열사가 아니더라도 같은 영역의 연구 과제라면 서로 협조하는 체제를 구축하기 위해서다.

코오롱은 최근 경기도 수원에 위치한 중앙기술원에 전 계열사의 R&D를 총괄,지휘하는 전담 기능을 신설했다.

현재 연구기획팀 내에 소속돼 있지만 향후 독립 부서로 확대할 계획이다.

유창재 기자 yooc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