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태 삼성전자 정보통신총괄 사장은 31일 4세대(4G) 이동통신 기술 시연에 성공한 뒤 기자회견을 갖고 "이르면 2008년께 4G폰이 나올 것"이라며 "가급적 빨리 4G폰을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이 사장은 "기술을 구현하는 게 어렵지 단말기 만드는 것은 전혀 어렵지 않다"면서 "2010년 4G 기술 상용화에는 문제가 없다"고 설명했다.

4G 기술 시연에 대해 이 사장은 "4G 기술을 선점하기 위해 주요 국가들이 경쟁하고 있다"면서 "이동 중에 100Mbps,정지 상태에서 1Gbps를 구현함으로써 속도 경쟁에서 한발 앞서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삼성이 시연한 기술은 세계 최고라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기술 세계표준화에 관한 질문에 대해서는 "그 문제에서는 전세계 통신기업 등과 협력해야 한다"면서 "독점적으로 나섰다간 반대가 심해질 수 있기 때문에 최대한 문을 열고 협의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4G 기술을 개발하는 데는 지금까지 1000억원가량 들었다고 밝혔다.

서귀포=고기완 기자 dad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