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정몽근 현대백화점 회장이 차남인 정교선 상무에게 현대H&S의 지분을 증여하며 후계구도 구축을 마무리 지었습니다.

신세계에 이어 현대백화점까지 3세 후계구도를 굳히면서 유통업계 3세 경영시대가 열렸습니다.

채주연 기자입니다.

기자> 정몽근 현대백화점 회장이 차남인 정교선 상무에게 현대H&S 주식 56만 6천주를 증여했습니다.

현대H&S는 현대홈쇼핑과 케이블사업자 SO의지분을 보유한 지주회사 격의 회사입니다.

이번 정몽근 회장의 증여로 정교선 상무는 현대H&S의 최대 주주가 됐습니다.

현대백화점그룹의 홈쇼핑과 케이블사업 부분의 승계가 공식화된 셈입니다.

정교선 상무가 홈쇼핑과 SO사업을, 형인 정지선 부회장이 백화점을 맡게되면서 현대백화점그룹의 후계구도 정리는 사실상 마무리됐습니다.

정몽근 회장은 8월 초 장남 정지선 부회장에게 현대백화점 주식 35만주를 증여한 바 있습니다.

하지만 현대백화점 측은 "정몽근 회장이 장기적으로 진행해온 지분상속 과정일 뿐 경영체제에는 변동이 없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정지선 부회장의 경우 부회장직에 오른지 3년이 넘었지만 정교선 상무는 아직 경영수업을 받고 있는 만큼 아직 경영권이 3세로 넘어갈 상황은 아니라는 설명입니다.

반면 신세계그룹은 이미 3세인 정용진 부사장을 전면에 내세운 상태입니다.

정용진 부사장은 올해 초부터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며 활발한 대외활동을 펼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해외언론에까지 경영 참여 의사를 밝히면서 강한 의지를 내비치고 있습니다.

다음세대를 준비하고 있는 유통업계.

젊은 피들간의 새로운 유통전쟁이 예고되고 있습니다.

WOW-TV NEWS 채주연입니다.

채주연기자 jychae@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