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의 민간 구리광산인 칠레 에스콘디다 광산에서 지난 7일부터 임금인상을 요구하며 파업을 벌여온 노동자들이 25일만에 파업을 끝내기로 결정했다고 칠레 언론이 31일 보도했다.

노동자들은 이날 비밀투표를 통해 호주-영국 광업그룹 BHP 빌리턴사가 경영권을 행사하는 이 회사의 간부들과 노조 지도부 간에 잠정 타결된 합의안을 받아들이기로 했다.

노조 사무총장 겸 대변인 페드로 마린은 작업복귀 찬성 1천607표, 반대 121표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하루 뒤 공식 서명될 노사 합의안은 5%의 임금인상과 보너스 지급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세계 구리 생산량의 8%를 차지해온 에스콘디다 광산의 파업으로 국제시장의 구리 공급량이 크게 감소하면서 구리가격에 영향을 주기도 했다.

수도 산티아고에서 북쪽으로 1천300㎞ 떨어진 에스콘디다 광산은 BHP 빌리턴사가 57.5%, 리오 틴토사가 30%의 지분을 각각 소유하고 있다.

(멕시코시티연합뉴스) 김영섭 특파원 kimy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