엎치락 뒤치락하던 미국 주가가 약보합으로 마감됐다.주요 투자 결정을 익일 발표될 고용 관련 지표 확인 이후로 미루는 분위기가 우세했다.

31일(현지시간)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1.76P(0.02%) 내린 1만1381.15로 8월 거래를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2183.75로 1.98P(0.09%) 하락해 엿새 만에 숨고르기에 나섰고 S&P500 지수도 0.45P(0.03%) 떨어진 1303.82를 기록했다.

거래량은 뉴욕증권거래소가 19억주, 나스닥이 17억주에 그쳤다.

AP통신은 긍정적인 지표 등에도 불구하고 경기 둔화 속도를 가늠할 수 있는 실업률 발표와 노동절 연휴를 앞두고 투자자들이 한발 물러서면서 주가가 탄력을 받지 못했다고 전했다.

美 상무부가 발표한 7월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 상승률이 0.1%로 전문가들의 예상치(0.2%)를 밑돌면서 인플레 압력 완화를 시사했다.

개인소비는 0.8% 늘어났고 지난주 신규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31만6000명으로 2000명 줄어들었다.

다만 공장재 수주실적은 0.6% 감소했다. 시카고 구매관리협회(PMI)가 발표한 8월 구매관리지수도 전달 57.9보다 낮은 57.1을 기록했다.

한편 버냉키 연준 의장은 사우스 캐롤라이나에서 열린 경제발전 컨퍼런스에서 생산성 향상이 한동안은 지속될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최근 생산성이 단기적으로 둔화되는 모습이 관측되기도 하나 긍정적 시각은 변하지 않았다고 설명.

루미스 사일러스&코의 데이비드 소워비는 "버냉키 의장의 발언은 한달 전에 비해 시장으로 하여금 보다 중립적인 시각을 가지게 하는데 충분했다"면서 "그러나 아직 지각 변동을 일으킬만한 지표나 모멘텀들이 나오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채권 시장에서 10년만기 美 국채수익률은 4.76%에서 4.73%로 내렸다.

이란 핵문제를 둘러싼 긴장이 지속되면서 국제유가는 배럴당 70.26달러로 0.23달러 상승했다.

개학 시즌을 앞두고 8월 매출이 호조를 나타낸 가운데 소매주들이 강세를 보였다. 월마트와 리미티드 브랜드, 시어스 홀딩스 등이 모두 상승.

포드는 애스턴마틴의 고급 브랜드 중 일부를 매각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히면서 1.2% 뛰었다.

캐나다 금 생산업체인 골드코프도 M&A 호재로 9% 넘게 급등했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