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지난 1일 북한 미사일을 겨냥한 탄도 미사일방어망(MD) 실험에서 장거리 미사일을 요격,격추하는 데 성공했다.

8500만달러가 들어간 이번 실험은 북한의 대포동 2호 미사일과 크기와 속도가 비슷한 표적 미사일을 격추 대상으로 삼았다는 점에서 주목을 끌었다.

미국은 이날 오전 10시23분(미국 서부 시간) 알래스카 코디악에서 표적 미사일을 발사한 뒤 16분 후인 10시39분 캘리포니아주 반덴버그 공군기지에서 요격 미사일을 발사,7분 만인 10시46분 태평양 상공에서 격추시켰다고 AFP통신이 크리스 테일러 MDA(미사일방위청) 대변인의 말을 인용해 전했다.

MDA는 이번 실험은 표적 미사일을 타격하는 것보다는 지상 발사 요격 미사일이 표적 미사일의 탄두를 그 운반체나 탐지 방해물로부터 구별해 추적할 수 있는지의 자료 수집에 주안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은 6월22일 태평양상에서 시행한 MD 실험 때는 하와이에서 발사된 중거리 미사일 표적을 요격하는 데 성공했다. 로이터통신도 이번 MD 실험을 지켜본 MD 옹호단체 관계자의 말을 인용,18개월 만에 재개된 이번 실험에서 요격 미사일이 태평양 상공에서 표적 미사일을 격추시켰다고 전했다.

장경영 기자 longr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