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내에서 판매되는 휘발유 가격이 가장 싼 곳은 광진구 능동에 있는 평안주유소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영등포구 여의도동 경일주유소는 휘발유 가격이 가장 비싸 평안주유소와 비교할 때 ℓ당 240원이나 차이가 났다.

자치구별로는 중랑구가 가장 저렴하며 강남구가 가장 비싼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시는 지난달 24~28일 서울시내 699개 주유소의 휘발유 및 경유 판매가격을 조사한 결과 휘발유 평균가격은 ℓ당 1586원,경유는 1362원으로 파악됐다고 3일 발표했다.

휘발유의 경우 제일 싼 곳은 능동 평안주유소로 조사 당시 ℓ당 1483원이었다.

지난 1일을 기준으로 정유사별로 유류가격을 인하하면서 이 주유소의 3일 현재 ℓ당 휘발유 가격은 1453원으로 더 낮아졌다.

평안주유소 관계자는 "무료 세차 등 다른 부대 서비스를 하지 않는 대신 유류가격을 낮게 책정하고 있다"며 "먼 곳에서 휘발유를 넣기 위해 일부러 찾아오는 고객도 적지 않다"고 말했다.

조사 당시를 기준으로 할 때 평안주유소 다음으로 휘발유 가격이 싼 곳은 능동의 능동주유소,중곡동 코뿔소 주유소,중곡4동 중산주유소 등이었다.

휘발유 값이 가장 비싼 곳은 여의도동 경일주유소로 ℓ당 1723원이었다.

능동 광진주유소,장안1동 신성주유소,보문동 보문주유소,동교동 청원제일주유소 등도 휘발유 가격이 비싼 곳으로 분류됐다.

가장 싼 곳에서 휘발유를 구입하면 자가운전 차량(연비 10km/ℓ) 1대가 연간 2만km 정도 운행한다고 가정할 때 50만원가량의 절약 효과가 있는 셈이다.

경유 가격이 가장 싼 곳은 온수동 삼한주유소로 ℓ당 1246원이었다.

능동주유소,코뿔소주유소,대원주유소(중곡동),평안주유소 등도 ℓ당 경유가격이 1247∼1249원으로 가장 싼 5개소에 들었다.

지역별로는 중랑,강북,도봉,광진,금천구 등이 저렴했으며 강남,마포,중구,서초,용산구 등은 비싼 지역으로 꼽혔다.

정유사별로는 SK(휘발유 1595원)가 제일 비쌌으며,S-Oil(휘발유 1574원)이 가장 낮았다.

김철수 기자 kcs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