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英淑 < 유엔미래포럼 한국대표 harmsen@korea.com >

세계미래회의(World Future Society)라는 것이 있다.

창설 40주년 국제대회가 지난달 28일부터 4일간 캐나다 토론토에서 34개국 10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열렸다.

3일간의 행사에 143개 세션에서 총 300여명이 각 분야의 미래 트렌드를 발표했다.

국가의 미래,민주주의의 미래,종교의 미래,사회복지의 미래,여성의 미래,기업경영과 미래 신종직업,미래예측방법론과 자료처리법,미래의 윤리가치관 등 다양한 분야를 다루었다.

이 회의는 2차대전의 폐해(弊害)를 치유하고 세계3차대전을 예방하고자 1966년 미래전략기획전문가,각국 정부기관이 미래예측보고서 및 정책대안을 제시하기 위해 설립했다.

현재 80개국에서 2만5000명의 미래전문가들이 모여 국제회의를 열고 다양한 미래잡지와 서적을 출판한다.

이 회의를 유치하는 건 올림픽을 개최하는 것보다 힘들어 2007년 미니애폴리스,2008년 시카고,2009년 워싱턴,2011년 캐나다 밴쿠버,2012년에는 멕시코에서 개최된다.

유엔미래포럼,세계미래회의(WFS),세계미래학회(WFSF),국제미래전문가협회,국제응용미래협회 등 대형 미래연구기관 학회가 첫 미래전략기구협의회로 탄생하면서 공동협력을 다졌다.

각국은 15년 후의 미래를 예측하는 비전2020을 양산(量産) 중인데,이 협의회는 성명서를 채택,미래보고서 2020,혹은 비전2020 작성시 최소한의 국제적인 룰을 제시하였다.

첫째,미래예측방법을 반드시 2~3가지 사용해야 하며 둘째,종래 15~20년간의 데이터를 입력시켜 시뮬레이션해 미래를 예측해야하고 셋째,미래사회는 지구촌단일문화사회,단일통합시장이므로 각국은 대외무역의존도만큼 외국전문가 혹은 지구촌시각을 투입해야 한다.

일본은 대외의존도가 10%이기 때문에 비전2020 작성시 10%의 외국인 투입이 요구되며,한국도 무역의존도 70%만큼 외국인 미래전문가를 70% 투입하거나 혹은 지구촌시각,즉 글로벌마켓을 70% 반영해야 한다.

이 성명서는 사실 한국과 일본이 비전 보고서를 쓸 때 외국인 참여 없이 미래보고서를 양산한다는 데서 나온 결의다.

세계미래회의 등 미래전략기구의 역할은 첨단과학기술이 바꾸는 미래사회 알리기다.

미래에는 국가개념이 사라진 통합단일사회가 온다.

그래서 함께 각 분야의 미래 트렌드를 예측하고,다가올 미래를 선택하고,원하는 방향으로 몰고 가는 '미래를 만드는 사람들'의 모임이다.

모여서 삶에 새로운 목표와 기회를 발견하는 미래안목과 사업기회,신제품을 찾는다.

미래의 먹거리 찾기가 미래예측의 최종목표며 미미하게 부상(浮上)하는 신기술,즉 아직은 임자 없는 기술을 낚아채 투자하고 키워 주인이 돼 모두로부터 로열티를 받는다는 전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