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부시 미국 행정부가 이달 하순쯤 대북 경제제재를 발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3일 알려졌다.

부시 행정부의 이번 경제제재 조치는 북한의 미사일 발사 파문 이후 유엔 안보리가 채택한 결의 이행 차원에서 검토하고 있는 것이라고 복수의 워싱턴 고위 외교소식통들이 밝혔다.

특히 크리스토퍼 힐 미국 국무부 동아태 담당 차관보가 3일부터 한국을 비롯해 중국과 일본 등 동북아 3개국을 방문,북한 미사일 및 핵 문제를 집중 논의한 결과도 이번 발표에 반영될 것으로 전해졌다.

한 외교소식통은 "미국 정부가 대북 제재 조치를 발표하더라도 노무현 대통령과 부시 대통령의 14일 정상회담이 끝난 시점이 되지 않겠느냐"면서 "아직 구체적인 시기가 결정된 것은 아니나 이달 말쯤일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다른 고위 외교소식통은 "미국 정부의 발표 내용은 그간 미국 재무부 중심으로 진행해온 해외 금융거래 추적과는 큰 상관이 없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