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릎 관절염 환자의 대부분은 잘못된 자세 등으로 인해 생기는 요통으로 고통을 겪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관절염 전문 목동힘찬병원(원장 이수찬)이 지난 1월부터 6월까지 40~60대 중기 및 말기 관절염 환자 1000명을 조사한 결과,무릎 관절염 환자의 약 78%가 요통을 동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의료진은 무릎 관절염 환자가 요통을 겪는 이유로 잘못된 자세와 운동부족을 꼽았다.

한쪽 무릎이 아프면 자연스레 다른쪽 무릎에 힘을 주어 걷게 된다.

이때 한쪽 무릎에 무게 중심이 쏠려 자세가 구부정해지고 몸이 'I'자로 유지되지 못하고 흐트러지면서 허리 뒤쪽으로 불필요한 힘이 가해진다는 것.이 원장은 "이런 자세로 오랜기간 걸으면 척추 쪽에 무리가 가 허리 디스크 내장증과 같은 허리질환으로 발전된다"고 말했다.

또 무릎 관절염 환자는 통증으로 인해 운동은 커녕 가벼운 산책도 피하게 된다.

하루의 대부분을 앉거나 누워 지내는 시간이 많아져 무릎 주변 근육과 몸을 지지하는 허리근육이 퇴화된다.

이 원장은 "허리를 지지하는 근육은 허리 앞쪽 복부 근육과 허리 뒤쪽 근육의 두 가지"라며 "이 역시 운동부족으로 근육이 약화되면서 척추가 지지를 받지 못해 작은 충격에도 쉽게 통증을 느끼게 된다"고 설명했다.

나이도 무시할 수 없는 요인으로 지적됐다.

퇴행성 관절염 환자의 대부분은 60세 이상 노인이며 요통을 동반한 퇴행성환자의 약 55%는 퇴행성 질환인 '척추관 협착증'을 앓고 있었다.

한편 인천 연수구에 2002년 문을 연 힘찬병원(200병상)은 지난 8월 중순 목동에 160병상 규모의 제2 병원을 개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