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W 부시 미국 행정부가 이달 하순쯤 대북 경제제재를 발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3일 알려졌다.

부시 행정부의 이번 경제제재 조치는 북한의 미사일 발사 파문 이후 유엔 안보리가 채택한 결의 이행 차원에서 검토하고 있는 것이라고 복수의 워싱턴 고위 외교소식통들이 밝혔다.

한 외교소식통은 "미 정부가 대북 제재 조치를 발표하더라도 노무현 대통령과 부시 대통령의 14일 정상회담이 끝난 시점이 되지 않겠느냐"면서 "아직 구체적인 시기가 결정된 것은 아니나 이달 말쯤일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한편 미국과 일본의 북핵 6자회담 수석 대표들은 4일 도쿄에서 만나 북한에 6자회담 복귀와 유엔 안보리의 대북 결의 준수 압력을 가하기로 합의했다.

6자회담 일본측 수석 대표인 사사에 겐이치로 외무성 아시아대양주 국장은 크리스토퍼 힐 미 국무부 동아태차관보와 회담한 뒤 이같이 밝히고 "북한의 핵 실험을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