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업종이 유망한지는 알겠는데 개별 종목선정에 어려움을 겪는 투자자라면 섹터 상장지수펀드(ETF)에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

섹터 ETF는 특정 업종지수를 추종하는 일종의 인덱스펀드다.

하지만 인덱스펀드와 달리 거래소에 상장돼 있어 일반 주식처럼 사고팔 수 있다.

현재 상장돼 있는 섹터ETF는 삼성투신운용의 KODEX반도체 KODEX은행 KODEX자동차,우리크레디트스위스자산운용의 KOSEFIT KOSEF뱅크스,미래에셋맵스자산운용의 TIGER반도체 TIGER은행 등 7개 종목이다.

이들 섹터ETF는 KRX세미콘(반도체) KRX뱅크스(은행) KRX오토스(자동차) KRX IT(정보기술) 등 증권선물거래소가 발표하는 업종지수를 벤치마크로 삼고 있다.

KRX세미콘 지수를 추종하는 KODEX반도체나 TIGER반도체에 투자할 경우 이 지수에 편입돼 있는 삼성전자 하이닉스 삼성테크윈 코아로직 등 20개 반도체 관련주에 분산투자하는 효과를 거둘 수 있다.

지난 6월27일 상장된 이후 섹터ETF의 수익률은 전반적으로 업종 내 대표주를 앞서며 양호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8월 말 현재 KODEX반도체와 TIGER반도체의 수익률은 각각 18.52%와 17.69%로 같은 기간 삼성전자의 상승률 11.49%를 앞질렀다.

KOSEFIT도 삼성전자보다 높은 14.78%의 수익률을 냈다.

KODEX자동차 역시 5.10%의 수익률을 내며 현대차(3.98%)보다 많이 올랐다.

다만 TIGER은행(3.51%)만 업종대표주인 국민은행(4.29%)의 수익률을 다소 밑돌았다.

KODEX반도체와 TIGER반도체에서 알수 있듯이 동일한 지수를 추종하더라도 종목에 따라 수익률이 차이가 날 수 있다.

따라서 복수의 ETF가 상장돼 있는 경우 운용사와 상품내역 거래량 등을 비교해 상품을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전문가들은 권고한다.

박성완 기자 ps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