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기업들이 인수합병에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올해 M&A 시장 규모가 사상 최고 수준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5일 산케이(産經)는 M&A 중개업체 레코프의 조사를 인용해 지난 8개월 간 집계된 M&A 건수가 1854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6.7% 늘어났다고 전했다.

금액 기준으로는 8조3634억엔으로 10.31% 증가.

이런 속도라면 사상 최고치인 2005년 2725건과 2004년 12조3945억엔을 경신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M&A 시장이 이렇게 확대된 것은 올 상반기 소프트뱅크와 도시바 등이 잇따라 대규모 인수합병에 성공했기 때문으로 풀이.

특히 해외 기업에 대한 M&A나 자본 참가가 늘어나면서 금액도 갈수록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산케이는 "기업간 경쟁이 갈수록 심화되고 있어 앞으로도 규모 확대와 판로, 기술력 경쟁 등을 위한 M&A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부진을 이어가고 있는 미국 자동차 산업과 철강 산업 등 향후 일본 기업을 포함한 세력도의 변화 가능성이 있다는 점을 지적.

한편 최초의 적대적 매수로 주목받았던 오지제지와 호쿠에쓰제지의 M&A는 실패로 돌아갔으나 오지제지처럼 위기감을 가진 기업들이 많아 앞으로 적대적 M&A의 시도도 늘어날 전망이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