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들어 8조원 가까이 순매도하며 '팔자'로 일관해온 외국인의 매매패턴 전환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5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약 850억원을 순매수해 전날(1025억원)에 이어 이틀 연속 순매수에 나섰다. 이에 대해 NH투자증권은 "외국인의 순매도가 막바지에 다다랐다"며 "외국인의 매매기조는 조만간 중립 또는 순매수로 전환할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NH투자증권은 △경기가 4분기 중에 저점을 통과할 경우 외국인은 경기에 순응하는 매매패턴을 보일 것이고 △기업의 주당순이익(EPS) 증가율이 올해 -4.5%에서 내년에는 16.5%로 대폭 높아질 것으로 예상돼 국내 증시의 저평가 매력이 부각될 것이란 점을 근거로 제시했다.

김학균 한국증권 연구위원은 "전세계를 대상으로 한 '글로벌펀드' 내 한국물 비중은 1.6%로 전체 국가 중 9위에 해당하며 FTSE 선진국지수에 포함된 국가 중 15개국이 한국보다 비중이 낮은 상황"이라며 "한국이 선진국지수에 편입되지 않더라도 시장이 타격을 받지는 않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박해영 기자 bon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