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對)일본 무역수지 적자도 올 들어 다시 증가세를 나타내 연간 기준으로 사상 최대 규모를 기록할 전망이다.

5일 산업자원부에 따르면 올 들어 7월까지 대일 수출은 151억7000만달러,수입은 297억7000만달러로 무역적자가 146억달러에 달했다.

이 같은 규모의 대일 무역적자는 지난해 같은 기간 139억1000만달러에 비해 6억9000만달러 늘어난 것이다.

대일 무역적자는 2000년 113억6200만달러,2001년 101억2700만달러,2002년 147억1300만달러,2003년 190억3700만달러,2004년 244억4300만달러 등으로 급증 추세를 보이다 지난해엔 243억7600만달러로 소폭 감소했었다.

대일 무역적자가 매년 늘어나는 것은 기술 부품 소재 등에 대한 대일 의존도가 높기 때문으로 민간 경제연구소들은 분석하고 있다.

게다가 주요 산업에서 우리나라의 기술력이 일본보다 0.6년(조선)~5.5년(일반기계) 정도 뒤져 있어 한국산 제품의 일본 수출이 어렵다는 점도 대일 무역적자의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현대경제연구원은 최근 보고서에서 "40년 이상 이어지고 있는 대일 무역적자를 개선하기 위해서는 일본 기업과의 전략적 제휴나 인수합병(M&A) 등을 통해 적극적으로 일본시장 공략에 나서야 한다"고 지적했다.

박준동 기자 jdpow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