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차 협상은 씨름으로 치면 '힘쓰기'입니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3차 협상을 위해 4일(현지시간) 미국에 도착한 김종훈 한국측 수석대표는 시애틀 타코마 공항에서 가진 회견에서 이같이 밝히고 "배지기(씨름 기술) 같은 본격적인 기술은 다음 번 협상부터 시작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 쌀 시장은 절대 개방할 수 없다"고 단호한 의지를 보인 뒤 "2차 협상 때는 의약품 협상이 돌발변수가 될 것으로 예상이 됐지만 "이번에는 별다른 돌발변수가 없을 것"이라고 낙관했다.

-3차 협상의 주요 현안은 무엇인가.

"3개 분야에 초점을 맞출 것이다.

우선 양국이 관세 양허안을 교환한 만큼 양국의 이익을 서로 균형있게 맞추는 일이 중요하다.

둘째는 교환한 서비스·투자(개방)유보안에 대해 확인할 부분이 많다.

마지막으로 1,2차 협상에서 마무리하지 못한 통합협정문의 일부 쟁점을 합의해야 하는데 이 부분은 크게 진전이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이 공기업 분야에 대해 집요하게 요구할 것으로 보이는데.

"양국이 독점적 권리를 가진 공기업을 지정할 권리를 인정해야 한다는 데는 원칙적으로 의견이 같다.

하지만 공기업의 상업적 지위와 독점적 지위 남용 방지 문제에 대해서는 논의해야 하며,미국 입장을 더 확인할 필요가 있다."

-쌀 협상 전망은.

"미국이 쌀 문제를 제기할지 알 수 없으나 우리는 쌀 시장을 개방할 수 없다는 것이 확고한 입장이다."